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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일리 포커스]"집의반란" 진압명령 |
2004-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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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유독물질을 무기로 삼은 "집의반란"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다.
주부 김상순(36)씨는 "지난해 새아파트로 이사를 온 뒤부터 4살난 아이가 두통을 자주 앓고 피부질환도 생겼으며 점점 우리 부부도 이상한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 새집증후군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석유제품으로 만들어진 건축자재를 모두 교체키로 했다"고 말했다.
새집에 살면서 전에 없던 두통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는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을 피하기 위해 화학물질 자재를 황토나 목재로 바꾸는 주문이 쇄도하면서 인테리어 업계는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환경의 역습"으로부터 "생명"을 지켜내기 위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선 사례는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가정용 환경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유해자재를 통째로 "자연산"으로 바꾸는 아파트 리모델링이 붐을 이루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자 급기야 정부도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27일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 내달부터 전국적으로 신축한지 1년이내인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100곳을 선정, 실내공기오염을 측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새집증후군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미세먼지 등 10개 오염물질을 중점 측정, 장기적으로 건축허가단계에서 유독물질 발생허용 기준치를 제시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해 건축기준법을 개정, 유해물질을 일정 농도 이상 발생하는 건축자재는 사용치 못하게 하는 한편 유독가스의 농도가 허용치를 벗아날 경우 개인주택이라도 환기시설을 의무화했다.
환경부는 일본처럼 건강을 해치는 주택의 실내공기 오염기준치를 마련, 이를 초과해 유독물질을 발생케 한 건축업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등 강제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더 데일리 포커스 2004년 1월 28일, 박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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